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를 희망합니다.
지난 4월 16일(수) 오전 9시경 진도 앞바다에서 믿을 수 없는 대형 해상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현재 9명이 사망했고 28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월호에는 일반 승객과 수학여행을 가는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피지도 못하고 사라진 꿈을 생각하면 통한의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지금도 가슴 졸이며 실종된 이들의 이름을 부르는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최후의 한 명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조해 내는 것입니다. 현지에 투입된 구조대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 주실 것을, 63만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회복지사들은 생존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극복 등을 위해서 적극 나설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참사의 원인이 자연 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사고 후 초기대응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도 의문입니다. 정부는 엄밀한 사고조사와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사고 원인을 밝혀 내야 합니다.
국민 복지적 측면으로 접근도 필요합니다. 긴급재해구호시스템 등 사회안전망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통해 확실한 대책을 세우는 것만이 이번 사고로 마음을 다친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인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4. 4. 17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류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