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사항
글 수 57
사건 후유증과 더 두려운 사후처리 뒷감당, 이중고에 시달려지난 20일 부산 남구 용호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초수급자가 수급액 감소에 불만을 품고 담당자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급비 감액 사유에 대해서 설명을 듣던 중 갑자기 돌변하여 가방 속에서 흉기를 꺼내들며 폭언을 퍼붓고 위협했다. 동장과 직원이 방어를 위해 신속하게 조치했고, 경찰이 출동하여 가방 속 망치, 식칼 등의 흉기를 증거품으로 확보,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동과 지구대의 신속한 대처가 있었기에 다행히도 화는 면할 수 있었지만 심각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복지수급에 불만이 생길 때마다 사회복지 담당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흉기 위협을 일삼았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담당공무원들이 빈번히 신변을 위협받고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 공무원 또한 정신적인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해당 민원인을 대해야 하는 두려움도 호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공공복지 전달체계 정착과 위기가구 지원을 위하여 현장에서 불철주야 일하고 있음에도 보상은커녕 돌아오는 소진현상과 상실감이 큰 상황이다.
더 이상 반복되는 폭행과 안전위협은 간과될 수 없으며, 범죄예방을 위한 처벌과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개선방안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